충청북도에 위치한 단양군은 서울에서도 그리 멀지 않고 경상, 전라에서도 멀지 않은데요. 차로 2~3시간이면 도착하는 데 풍경은 도심과는 완전히 달라서 제대로 여행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예요.
개인적으로는 가족여행으로 가장 추천하는데요. 이동 시간이 길지 않을 뿐 아니라 특색있는 먹거리와 아름다운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단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알고 가셔야 할 단양의 맛집 딱 4개만 소개해 볼게요. 전형적인 계획형 인간의 수많은 서치로 엄선한 맛집이었고, 실제 경험했을 때에도 만족도가 컸던 곳이에요.
통마늘순대국
단양이 마늘로 유명하다는 사실 아라고 계신가요? 단양 마늘은 마늘통이 단단하고 우수한 품질로 유명한데요. 그래서 마늘을 활용한 먹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통마늘 순대국 역시 단양 마늘을 듬뿍 넣은 순대국으로, 마늘의 깊은 풍미가 더해져 얼큰하고 시원한 게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맛이에요.
국밥 안에는 통마늘과 순대, 돼지고기, 부추가 가득 들어있어서 한끼 식사를 넘어 보양식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한 그릇 먹으면 하루종일 배가 안 부를 정도로 든든합니다.
통마늘 순대국은 단양의 구경시장에서 맛볼 수 있어요. 시장 입구나 안쪽에 국밥 집이 많이 자리해 있는데요. 어딜 들어가도 통마늘 순대국이 메뉴에 있습니다. 순대국만으로는 살짝 아쉽다면 마늘순대를 곁들여도 좋아요.

- 위치: 단양 구경시장 내 국밥집
- 가격: 10,000원 대(가게마다 다를 수 있음)
- 맛: 깊고 진한 육수에 마늘 풍미가 어우러져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맛
📍 구경시장 통마늘순대
흑마늘닭강정
단양 구경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맛입니다. 구경시장 내부로 들어가면 “단양 흑마늘닭강정” 간판을 건 닭강정 집이 몇 개 보입니다.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곳이 있는데요. 사실 만드는 방법이나 비주얼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어떤 걸 골라 먹어도 맛있을 거에요.
흑마늘닭강정의 특징은 진한 흑마늘 향이에요. 가게에 따라 다르겠지만 향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해 맛의 단계를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어요. 흑마늘두배맛, 오리지널맛 두 종류로요. 또 누룽지 칩과 흑마늘 칩을 토핑으로 얹어 주기도 합니다. “흑마늘 누룽지 닭강정”의 경우 토핑과 맛 선택이 가능합니다.
원조 마늘 닭강정을 파는 곳도 있으니 여러 가게를 둘러보며 좀 더 흥미로운 걸 구매하시면 됩니다.
닭강정은 주문하면 번호표를 주고요 보통 20분~40분 이내에 받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다면 대기 시간이 더 걸리고, 사람이 적으면 빠르게 받아갈 수 있어요. 추천하는 방법은 흑마늘 닭강정을 미리 주문하고 남는 시간 동안 구경 시장을 둘러보거나 통마늘 순대국 집에 가서 순대국 한 그릇 먹으면서 쉬는 거죠.

- 위치: 단양 구경시장 내 위치
- 가격: 20,000원(대체로 이 가격대)
- 맛: 뜨거울 때 먹으면 흑마늘의 진한 향이 코를 때림. 식히고 먹으면 겉바속촉의 식감과 함께 달고 감칠맛 나는 마늘 풍미가 제대로임.
📍 구경시장 흑마늘누룽지닭강정
마늘석갈비
단양 마늘이 들어간 음식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늘풍미가 제대로 입혀진 마늘 석갈비입니다. 석갈비는 원래 석쇠에 숯불로 구운 뒤 뜨거운 돌판에 나오는 음식인데요. 여기에 단양마늘이 들어간 양념으로 감칠맛을 크게 높인 것이 마늘 석갈비의 특징이에요.
뜨거운 돌판 위에 산처럼 쌓여 나오는 석갈비는 그야말로 비주얼 쇼크. 입장까지 꽤나 긴 웨이팅이 있었고, 입장 시 주문과 결제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불편은 있었지만 음식을 보자마자 싹 잊혀졌어요.
반찬은 셀프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특히 이곳 반찬은 단양 마늘을 이용한 것들이 많았는데요. 마요네즈 소스에 머무린 마늘이나 새콤한 고추장 소스에 버무린 마늘 등 입맛 돋구는 마늘 반찬이 정말 다양했습니다. 심지어 맵거나 알싸하지 않고 고소하기까지 해서 끊임없이 들어갔어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마늘돼지석갈비 입니다. 숯불향과 마늘향이 그윽하게 나는 고기 아래에는 마늘과 양파가 깔려 있어요. 돼지기름에 잘 구워진 양파, 마늘과 함께 먹으면 석갈비 맛이 두배 세배가 됩니다.

고추장 돼지석갈비도 시켜봤어요. 마늘돼지 석갈비와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왼쪽이 고추장 석갈비인데요. 고추장 양념으로 매콤달달한 맛이 매력적이었어요. 둘 중 더 맛있는 것을 꼽자면, 그래도 마늘 풍미가 진한 마늘석갈비의 압승이었습니다. 숯불향과 마늘향, 달콤하고 감칠맛 넘치는 돼지갈비의 조합은 무적입니다.

마늘석갈비로 배를 채운 후 후식으로 반드시 먹어야 하는 물막국수 입니다. 충북은 강원도와 인접해서 어딜가도 막국수 맛집이 많더라고요. 시원한 육수에 메밀면을 말아 물막국수로 입을 개운하게 만들면 식사 끝입니다. 먹는 내내 눈과 코와 입이 모두 즐거웠던 마늘석갈비입니다.

단양에서 가장 유명한 마늘 석갈비 집입니다. 그만큼 웨이팅이 길어서 방문 예정이라면 저녁 시간 전에 미리 가 있는 것을 추천해요. 주차장이 넓고 웨이팅 장소도 별도로 있습니다. (실내 아니고 가게 앞에 의자 마련)
- 위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단양로 510
- 가격: 마늘돼지석갈비(250g) 20,000원 / 고추장돼지석갈비(250g) 22,000원 / 물막국수 8,000원
- 맛: 숯불향과 마늘향 그윽하게 베인 돼지갈비가 뜨거운 돌판 위에서 김이 모락모락.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 감칠맛 나는 양념에 입 안 가득 퍼지는 마늘의 풍미.
📍 마늘석갈비막국수 지도
카페 산, 아이스아메리카노
단양 맛집을 소개하는 데 뜬금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니? 놀라실 수도 있겠는데요. 맛이라는 게 꼭 혀로만 느끼는 것은 아니잖아요? 후각과 시각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이 맛이니 만큼 여기는 반드시 소개해야 할 것 같아서 넣었습니다.
단양 산꼭대기에 위치한 카페 산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입니다. 한국인의 아아 사랑은 워낙 유명하고요. 얼죽아라는 말까지 있을 만큼 사계절 내내 어떤 순간에도 아아 타령을 하는데요. 시원하고 깔끔한 아아를 멋진 풍경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하면 당장 가봐야 하지 않겠어요?
카페 산은 단양 패러글라이딩 명소에 붙어 있는 카페인데요. 패러글라이딩 장소에 있는 만큼 엄청난 고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중교통이나 걸어서는 절대 갈 수가 없고, 자동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 길을 한참 올라가야 해요. 가는 동안에도 고도가 높아져서 수시로 귀가 먹먹해지고요. 도로 아래로 살짝씩 보이는 풍경이 고소공포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가봐야 할 이유가 충분한 곳입니다.

이 오지에 위치한 카페까지 다들 어떻게 알고 왔나 싶을 만큼 주차장에는 차가 가득했는데요. 꽤 큰 규모의 실내 카페에 들어가 주문을 하고 야외에 자리를 잡으면 이토록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카페 내부가 넓고 쾌적해서 내부에서 커피를 즐겨도 좋지만 카페 산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이 압도적인 풍경입니다. 야외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서 허공을 가르는 패러글라이딩 무리와 굽이치는 강물, 높낮이가 제각각인 언덕과 산들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것. 오직 이 카페 산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 저는 무조건 야외 벤치를 추천해요.
물론, 사람이 많으므로 벤치 좌석이 쉽게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카페 산에는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종류도 상당합니다. 특별히 맛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저 독보적인 풍경과 곁들이는 순간 맛이 없어질 수가 없죠.
모든 주문은 키오스크로 할 수 있고요. 주문한 음료는 진동벨이 아닌 방송 호명으로 찾아갈 수 있어요. 사람이 매우 많으므로 주문한 음료를 받기 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론 10~20분 소요는 각오해야 합니다.
화장실 물론 있습니다. 주차장은 야외 주차장이며 꽤 넓은 편이지만, 그래도 차량이 꽤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주차가 어려울 수 있어요. 가능하면 오전에 와서 즐기다 가는 것을 추천해요. (오후부터는 차량이 많이 몰려서 오고, 가는 것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음)
- 위치: 충북 단양군 가곡면 두산길 196-86
- 가격: 아메리카노 7,000원 / 카페라떼 8,000원
- 맛: 시원하고 깔끔한 아메리카노의 맛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하지만 단양의 압도적인 풍경과 형형색색의 패러글라이딩 무리의 활공과 함께라면 국내 최고의 맛으로 떡상 가능.
📍 카페 산 지도